정보기술산업의 중심지인 판교에 직장인들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2021년 1월 2만 명대로 급감했던 판교역 일 사용자 수도 지난 1월 3일, 4만 300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재택근무를 유지해온 카카오, 넥슨, 엔씨소프트, 한글과컴퓨터 등 IT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줄이고 대면 근무 체제로 복귀하는 추세입니다. 여전히 재택근무가 주류인 실리콘밸리의 IT기업들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판교의 한 IT기업 임원은 “미국과 달리 고용 유연성이 없는 한국에서 재택근무는 기업 경쟁력을 갉아먹는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구글, 애플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성과가 저조한 직원에 대해 해고가 가능하지만, 국내는 재택근무 중 투잡을 하더라도 관리가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5대 은행(신한, 국민, 하나, 우리, 농협)의 희망퇴직자가 두 달 새 3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년 전 진행된 희망퇴직 대비 30% 이상(1000여 명) 늘어난 수준입니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오프라인 점포 축소 등으로 은행원의 수를 줄이려는 사측의 의도에 은행원들의 자발적 희망퇴직 의사 또한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 관계자는 노조에서 희망퇴직 연령을 더 낮춰달라고 요청했지만,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대상을 확대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은행권에서는 희망퇴직자 증가 이유로, 임금피크제의 영향, 은행권 호황기에 따른 이른 퇴직, 사측의 희망퇴직 신청자 연령대 확대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희망퇴직 신청자의 대부분은 임금피크제 적용을 앞둔 50대 초반과 조기 은퇴(파이어족)를 희망하는 40대 중후반이라고 합니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에서 직장인 9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봉협상 현황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희망하는 연봉인상률은 평균 7.4%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현재 연봉협상을 마친 직장인들(약 30.4%)의 연봉인상률은 평균 4.6%로 희망 수준 대비 2.8%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봉협상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 직장인들은 65.6%였으며, 연봉협상을 마친 직장인들 중 43.6%가 “연봉협상 후 결과에 만족하지 못해 이직을 결심했다”라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