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파업과 시위로 수도권 직장인들의 출ㆍ퇴근 불편이 가중되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출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근무 혁신에 나서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거나, 업무 공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들입니다. 삼성전자는 생산직을 제외한 모든 직군이 자율출퇴근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사무실 외에 지난달 문을 연 서울 서초와 대구 등에 마련된 유여 근무 공간 ‘딜라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LG그룹의 계열사 CNS는 거점 오피스를 기존 3곳에서 48곳으로 10배 이상 확대했습니다. SKT는 거점오피스 운영을 통해 지난 6개월간 2만1459시간의 출퇴근 시간을 축소했습니다. 거점오피스 이용 경험이 있는 직원들은 설문조사에서 97.5%가 통근시간 감소 및 집중도 향상 등으로 회사 생활을 행복하게 만드는데 기여한다고 답했습니다. 유연한 근무제도는 MZ세대 직장인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인력 확보 방안으로도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30일, 고용노동부에서 중대 재해 감축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기업 주도의 ‘위험성 평가’를 통해 기업 스스로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자기규율 예방체계’ 구축을 통해 산재 사고 사망자를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위험성 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시정명령이나 벌직을 받도록 관련 규정을 개선할 예정이며, 규모별로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의무화하는 방안입니다. 이에 대해 경영계와 노동계 모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총 측은 “위험성 평가 의무화는 위험성 평가 실시 인력 확보, 자의적 법 집행 방지를 위한 기준 마련, 감독관의 전문성 확보 등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또 다른 규제에 불과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노동계도 “이미 실패한 자율안전 정책”이라며 “기업에 대한 처벌만 완화할 것”이라고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중대재해처벌법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자 내년 상반기에 관련 법 정비를 위한 TF팀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상당수의 일본 기업들이 인플레이션 수당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리서치 기관에서 1200개 일본 기업을 조사한 결과, 317개사(26.4%)가 인플레이션 수당을 이미 지급(6.6%) 했거나, 지급 예정 또는 검토 중(19.8%)이며, 평균 지급액은 약 5만3700엔(약 51만 4,300원)이었습니다. 특히 미쓰비시 자동차는 관리직을 제외한 정규직 1만2000명에게 최대 10만엔, 기간제 및 아르바이트 근로자 2000여명에게 각각 7만엔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다수 일본 기업의 인프레 수당 지급 배경에 대해 닛케이는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실질임금 감소를 막고 종업원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10월 기준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4.4%를 기록한 반면, 평균 임금 상승률은 2.07%로 절반에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