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오후 3시쯤 되면 졸리기도 하고, 멍하니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험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오후에는 원래 좀 처지기 마련이지" 정도로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조직의 생산성 관점에서는 이 시간을 좀 더 냉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수의 구성원들이(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몸은 자리에 있지만 집중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 이를 조직 생산성의 언어로 보면 프리젠티즘(Presenteeism)에 가깝습니다. 자리에서 8시간을 버티고 있지만, 실제로는 5시간치밖에 일하지 못하는 상태로, 조직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답은 구성원들에게 "체력을 키우기 위해 운동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피트니스센터 이용권을 제공하거나, 걷기 챌린지를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핵심은 업무 시간 안에 굳은 몸을 풀거나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발생하도록 "인프라"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회의와 회의 사이의 여백, 서서 하는 짧은 회의, 걸으며 나누는 1:1 대화, 일부러 조금 더 걷게 만드는 공간 배치. 이런 장치를 의도적으로 설계하면, 구성원들의 컨디션이 바뀌고, 생각의 속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스탠퍼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가벼운 걷기는 뇌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평균 60% 향상시킵니다.
오늘은 오후에도 좋은 컨디션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생산성 관점에서 움직임을 일과에 반영하여, 업무 리듬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 드리겠습니다.
※ 프리젠티즘(Presenteeism): 출석하다는 뜻의 영어 Present에서 파생된 용어. 건강 상 문제가 있음에도 회사에 출근하는 행위. 어쩔 수 없이 출근은 했으나 질병이나 심한 업무 스트레스, 피로 등으로 정신적ㆍ신체적 컨디션이 좋지 않아 업무 생산성이 저하되는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