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장인의 하루는 도구로 시작해서 도구로 끝납니다. 출근길에는 뉴스레터를 훑어보고, 회사에 도착하면 협업툴과 메신저, 업무 시스템을 차례로 켭니다. 하루에 수백, 많게는 수천 번씩 스마트폰을 쥐며 일하고, 배우고, 소통합니다.
정보를 찾고 정리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일하기에 더없이 편리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질문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바로 "인간이 제대로 사고하고, 깊이 배우려면 어쩌면 지금보다 디지털 도구의 활용을 줄여야 하는 게 아닐까"라는 질문입니다.
특히 교육계의 대응이 급진적입니다. 호주는 16세 미만 아동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스웨덴은 10년간 교실에 태블릿을 보급하고 교과서를 스크린으로 대체해왔지만, 이제 그 방침을 되돌리고 있습니다. 좋은 의도로 들여온 디지털 도구가 아이들의 집중력과 인지 발달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직장은 어떨까요? 직장에서는 아직 더 많은 AI, 더 많은 자동화, 더 많은 생상성 도구가 답처럼 이야기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고서 작성 속도는 빨라졌지만, 자기 관점이 담긴 문장은 줄었습니다. PPT는 세련돼졌지만 발표자의 논리는 흐려졌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훈련해야 할 능력까지 AI 도구에 맡긴 결과입니다.
- 읽고, 쓰고, 생각하고, 말하는 능력.
- 긴 글을 견디며 읽어내는 힘.
- 손으로 핵심을 정리하는 습관.
- 슬라이드 없이도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힘.
과거에는 당연했던 능력들이 점점 더 희소해지고 있습니다. AI시대의 진짜 경쟁력은 이제 과거의 기본기를 되살리는 데서 시작됩니다. 기술을 거부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기술을 제대로 쓰기 위해, 우리가 먼저 단단해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모두가 앞으로 달려가는 시대에, 우리는 잠시 반대로 걸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경영인사이트에서는 AI시대에 아날로그로 역주행하며, 진짜 역량을 회복하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